세계한인회총연합회 특별강연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문명의 발전과 세계화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도전(挑戰)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오준 전 유엔대사(세이브 칠드런 이사장)가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세계한인회총연합회(세한총연) 워크샵’에서 특별한 강연을 펼쳤다. 오준 이사장은 2014년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주민은 남한사람들에게 ‘아무나(Anybodies)’가 아니다”라는 감동적인 연설로 국제사회의 화제를 모은 주인공이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71대 의장을 맡는 등 역대 유엔대사로는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바 있다.

‘오늘의 세계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재외동포의 역할’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오 이사장은 먼저 6가지 키워드를 꼽아 시선을 끌었다. 세계가 당면한 정치·안보 문제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 △미·중 대립관계 △세계 각국의 선거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들었다. 또 ‘인류의 중장기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협’으로 △기후위기 △경제·사회적 불평등의 증대 △글로벌 거버넌스 문제 : 세계주의와 국가주의 충돌이다.


핵심은 ‘우리의 세계는 지속가능한가?(Is Our World Sustainable?)’라는 질문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은 1987년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가 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처음 제시한 것으로 미래세대의 자원과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뜻한다.

오준 이사장은 “자원의 남용(濫用)과 무분별한 개발로 해양생물의 3분의1이 생존을 위협받고 멸종위기 동식물은 4만종에 달한다. 매1분마다 축구장 48개 넓이의 숲이 사라지는 등 30년후엔 지구가 2.5개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특히 생태환경을 측정하는 ‘생물량(Biomass)’의 지표는 오늘날 지구환경의 위기를 잘 드러내고 있다. 수렵으로 살아가던 시대 인간의 생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했지만 농경을 시작하고 인간과 인간이 기르는 가축의 생물량은 무려 96%에 달한다. 이로 인한 대기중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지구표면의 평균온도가 상승하면서 인류는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

오 이사장은 “현재까지 각국의 탄소배출 감축량 목표치는 지구온난화 현상을 억제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40% 줄이겠다고 했지만 6년이 남은 현재, 실현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을 환기시켰다.

그는 “지구적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행동에 나서는 것은 우리 세대의 의무”라며 재외 한인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준 이사장은 “적극적으로, 밖에서 보는 시각으로 한인사회가 행동하면 좋겠다. 개도국 지원과 환경보호를 위한 한인 리더십, 난민 등 글로벌 사회복지를 위한 한인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는 주문으로 강연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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