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지사 함께 걸으며 ‘더 큰 평화 기원’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남북은 하나로, 하나는 세계로’

한머리땅(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2024 DMZ평화걷기가 5일 상쾌한 가을하늘 아래 대성황(大盛況)을 이뤘다. 올해로 5회째인 DMZ평화걷기는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비무장 지대(DMZ) 일원의 생태적 가치와 평화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다.


주최측인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2천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뜻깊은 걸음을 함께 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김 지사는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위기를 극복하는 DNA를 갖고 있다. 평화의 위기를 평화의 기회로 삼도록 다 함께 힘을 보태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게오르그 슈미트 주한 독일 대사, 야니스 베르진스 주한 라트비아 대사 등 총 9개국 주한외국대사,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스위스·스웨덴 대표가 참여해 ‘더 큰 평화’를 향한 발걸음에 동참했다.
임진각 평화누리광장에선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공연이 분위기를 돋군 가운데 주말을 맞아 가족들을 동반한 참가자들은 밝은 모습으로 휴일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김 지사는 초대형 북이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어린 자녀를 동반한 라트비아 대사와 리투아니아 대사, 충남 예산에 온 가족이 출발을 알리는 타고(打鼓)를 먼저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어 도민들과 함께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함께 걷고 소통(疏通)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민통선 내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철조망 너머 생태계를 관람했다. 올해는 평화누리길 8코스(임진각~장산전망대)를 따라 걷는 새로운 코스로 구성되었고 중간중간 특색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DMZ의 평화·생태를 강조하는 취지에 맞춰 탄소 저감을 주제로 한 ‘에코 발자국 저감 캠페인’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보물찾기(스탬프 투어)’ 등 흥미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이 미션을 수행하면 모바일 완보증과 친환경 기념품(리유저블컵, 나무 메달)을 제공하는 등 행사 전반에 걸쳐 친환경 요소가 돋보였다.
총 7.5km의 탐방로 양쪽엔 을씨년스러운 철조망이 드리웠지만 남이든 북이든 벼이삭이 고개숙인 황금벌과 청명한 가을하늘에 감탄하며 참가자들은 힘을 냈다.

분단의 아픈 상처인 철책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철책 전시공간’에선 자물쇠로 ‘나의 소원’을 형상화한 작품과 새싹날개를 신은 ‘평화의 고무신’ 등 통일을 염원하는 국내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멀리 북녘 산이 희미하게 보이는 철조망에 걸린 ‘남과 북은 하나로, 하나는 세계로’가 현실이 되는 날을 소망하는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하루가 아니었을까.

경기도는 6일엔 DMZ 일원을 달릴 수 있는 ‘DMZ 평화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이틀간 이어지는 DMZ 스포츠 축제를 통해 경기도는 DMZ가 평화와 스포츠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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