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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해기원 평화명상 금강산길 잇다

조계종 민추본회원들 동국대학생들 60여명 참여
글쓴이 : 륜광 날짜 : 2024-11-01 (금) 10:48:37

조계종 민추본회원들 동국대학생들 60여명 참여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평화 순례의 행렬은 적요(寂寥)했다. 


만추(晩秋)로 익어가는 숲길과 계곡의 청량한 물소리는 마음을 들뜨게 할 법 하지만 길 가의 철조망과 섬뜩한 ‘지뢰’ 표기가 분단의 아픔을 저리도록 느끼게 한다.

 

30일 남북화해기원 평화명상 걷기가 강원도 금강산 옛 길에서 펼쳐졌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스님 이하 민추본)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사무총장 덕유스님과 회원들, 홍대선원 주지 준한스님과 불자들, 동국대 북한학과(학과장 황진태 교수) 학생들과 불교동아리 템플애플 학생 등 60여명이 동참했다.





 


평화명상의 출발지는 양구의 두타연(頭陀淵) 금강산 가는길 안내소. 민통선 안에 위치한 두타연은 휴전선에서 발원한 수입천의 지류로 금강산 장안사까지 32km 떨어진, 말그대로 금강산의 길목이다. 남북간 위기감이 역대급으로 치닫는 오늘, 부처님 법을 따르는 순례자들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두타연의 금강산 옛 길을 걸으며 가혹한 분단을 체감하고 평화와 통일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준한 스님을 선두로 순례객들은 한 줄로 나란히 걸으며 묵언(默言) 수행을 시작했다. 계절은 아름다울지언정, 이곳은 한국전쟁 막바지 치열한 전투로 수많은 젊은 군인들이 희생된 아픈 역사의 현장, 매설된 지뢰밭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한없이 위태로운 겨레의 현실이기도 했다.




 


민추본 사무총장 덕유스님은 “남북의 대립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같은 위기에서도 무엇이든 해보자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우리 모두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눅눅한 오솔길을 약 15분 헤쳐 두타연에 다다른 순례단은 한반도 모양 물줄기가 보이는 두타정(頭陀亭)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준한 스님의 선창에 따라 북녘 금강산을 향하여 “평화~ 통일~”의 함성을 오래도록 간절히 외쳤다. 이어 출렁다리까지 왕복하며 뜻깊은 걷기 명상을 마무리지었다.



 


오후의 행선지는 평화의 댐이었다. 1986년 전두환 정권은 북한이 200억톤의 물을 담을수 있는 금강산 댐을 짓고 있다며 댐의 수문을 일시에 열거나 붕괴(崩壞) 되면 강원도 경기도는 물론, 서울의 6.3빌딩까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수공(水攻) 위협을 한껏 과장해 국민성금을 모았다. 우여곡절 끝에 1, 2차 공사를 통해 2005년 완공된 평화의 댐은 높이 125m로 국내에서 가장 높고 저수량은 26억 3천만톤으로 금강산댐보다 1천만톤이 더 많다.



 


댐 본연의 역할보다는 남북 대립 속에 안보관광지가 되버린 현장에서 순례객들은 동국대 북한학과 이창희 박사가 들려준 파로호(破虜湖)의 비극적인 사연에 아파하는 모습이었다. 세계 30여국 분쟁 지역에서 보내온 총알과 포탄의 탄피를 모아 만든 ‘평화의 종’ 타종은 그래서 더욱 마음을 울리는 듯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평화의 종 광장에서 체험한 선(禪) 명상(冥想)이었다. 참가자 모두는 미리 준비한 종이에 ‘화두(話頭)’로 삼을 단어와 문장, 그림들을 그렸고 준한 스님의 지도에 따라 각자의 화두에 집중하며 좌선(坐禪)과 와선(臥禪)을 이어나갔다.




 


새소리 바람소리 간간이 사람들의 걸음과 대화가 들리는 야외였지만 “시끄러운 소리조차 나의 것으로 삼으라”는 준한 스님의 말씀에 참가자들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선 명상을 수행 할 수 있었다.


이날 아내와 함께 참가한 박승돈 씨는 “아름다운 자연과 대비되는 분단의 아픔이 공존하는 곳에서 특별한 체험을 하며 평화통일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전쟁은 무조건 없어야 한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조계종 민추본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백두산 천지에서 통일기원’ 佛子들 (2024.9.2.)

조계종 민추본 ‘평화순례’ 대단원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1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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