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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 사드반대 청년 목눌려 실신

“경찰이 무릎으로 짓눌러” 현장 시민들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1-05-27 (목) 10:03:31

“경찰이 무릎으로 짓눌러” 시민들 주장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같은 날 벌어져

 


 

사드 반대 투쟁이 계속되는 성주군 소성리에서 경찰이 시민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렀다며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드반대성주주민대책위 등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은 25일 "문재인정부의 경찰 1100여명이 불법사드기지의 공사차량 출입을 막는 소성리 주민과 평화 지킴이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이같은 폭력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무릎으로 짓누른 백인경찰에 의해 희생된 날은 2020년 5월 25일. 공교롭게 1년후 같은날이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평화활동가 은영지 씨는 페이스북에 “날이 새기 무섭게 들이닥친 경찰이 불법사드기지 건설작업을 막고자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모여든 주민과 지킴이들을 짓밟고 팔을 꺾고 목을 조르며 제압을 했다. 문재인 정권의 경찰이 어떻게 저리 난폭할 수 있는지 모두들 분노하고 절망했다”고 이같은 내용을 소상히 올렸다.

 




은영지 평화활동가는 “오늘 아침의 경찰진압작전도 속전속결이었다. 기독교 평화기도회와 대책위 평화집회가 짧게 끝나고 원불교 법회가 시작되자 마자 경찰들이 거칠게 집회장을 밀고 들어왔다. 집회를 한 지 2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각, 경찰들은 주민과 지킴이들의 팔을 꺾고 빽허그 형태로 가슴을 압박하며 하나씩 끌어냈다. 격자안에서 저항하던 평통사와 대학생진보연대의 회원들이 그 과정에서 가혹한 폭력을 당했다”고 말했다.

 




은영지 활동가는 “목이 졸린 지킴이는 28세 대학생으로, 격자에서 들려져 나와 마을회관으로 끌려오는 과정에 경찰이 고작 자기 발 좀 밟혔다고 이 청년의 목을 조르고 짓누르며 분풀이를 했다고 한다. 이 청년은 목에 심한 타박상과 상처를 입은 채 한참동안 실신해 있었다”고 전했다.

 

유영재 대전평통사 상임운영위원은 현장에서 “미국에서만 목 졸려서 시민이 죽는 줄 알았는데 지금 이 소성리에서 경찰이 시민의 목을 졸랐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이렇게 하도록 돼있냐? 이건 '직무집행법 위반'이라고. 백번 양보하더라도 공권력을 행사할 때는 최소한도로 하기로 되어 있잖아. 그런데 목을 졸라? 그것도 무릎으로 목을? 이건 경찰의 명백한 불법행위예요. 경찰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분노했다.




부산평통사 박석분 운영위원도 경찰에게 “지금 이곳 사드 안정화하고 사드기지를 공고화시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줄 알아? 너희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거야. 이 바보들아!! 일제 36년, 분단 76년도 모자라서 앞으로 계속해서 미국의 강압적 요구에 우리 국민들이 시달릴 일을 너희들이 보장하는 거라고. 알기나 해? 청년의 팔을 꺾고, 무고한 시민의 목을 졸라서 미군들의 이해와 요구를 보장해서 너희들이 얻는 게 뭐야? 도대체!!"라고 항의했다.

 

목 졸려 실신한 청년을 응급실에 데려가며 보살핀 대학생진보연대의 연대자도 분노에 찬 발언을 했다.




"청년은 깨어났습니다. 그래도 젊은 사람이 다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르신들이 당했으면 몸 어느 한 군데 부서지거나 그랬을 것입니다. 경찰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네요. 시위하는 과정에 경찰 탄압 행위에 대해서 주민들이 화 내고 분노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렇게 해서 사드 빠지면 경찰 여러분도 좋은 거 아닙니까? 그거 저희가 대신 외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욕해도 듣고 있어야 하고 때리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열받아서 뛰어들어 목을 조르고 발로 짓밟고 한 번씩 들어와서 도발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드 빠지면 저희만 좋자고 이러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새벽 5시부터 여기 앉아 계신 주민들 평화지킴이들만 좋겠습니까? 적어도 양심이 있고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경찰이라면 이 분노 다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대치상황이 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달려와 저항할 것입니다. 그거 다 받으십시오. 그게 경찰 여러분의 몫입니다. 그거 싫으면 저희랑 저기 같이 앉아서 싸우시면 됩니다."

 

은영지 평화활동가는 “소성리 현장은 사진들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처절했다”고 전했다.


 



“사드기지를 들락거리는 미군 통행로로 소성리를 절대 내어줄 수 없다는 주민들의 입장은 하늘이 무너져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소성리의 진정한 평화는 사드와 미군들을 뽑아내야만 가능하다. 오늘 또, 50여명의 주민과 지킴이들이 1100명이 넘는 무지막지한 경찰의 폭력에 의해 끌려나왔지만 우리의 의지만큼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우리가 옳다.' '우리가 승리한다.' ' 반드시 이긴다.' '사드가야 진짜 평화, 미군 빼야 진짜 자주' '불법공사 중단하라' 목이 터져라 외치며 불의한 자들에 대한 저항은 계속되었다. 오늘도 저들에게 밀렸지만 고난을 함께 하는 동지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 사드 뺄 때까지 싸울 수 있는 동지들만 있으면 문제 없다. 하늘도 슬퍼하며, 분노하는 주민의 마음을 위로하려는지 아침 나절엔 비가 내렸다.”

 


<이상 사진 은영지 평화활동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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