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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가는 9개의 다리’ 러 신문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1-07-20 (화) 00:39:19


지난해 한국과 러시아의 교역량은 코로나 위기로 인해 19% 감소하여 190억 달러가 되었다. 그러나 이후 곧장 회복세를 타더니 올해 1-4월까지 교역량(交易量)은 전년동기대비 34.3% 증가했다. 이는 많은 점에서 조선, 선박과 해상구조물, 소형 선박들의 거래에서 양국이 우선순위를 가지고 협력했기 때문이다.

 

조선과 선박 분야는 팬데믹이 한창 진행 중인 시기에 단순히 현상유지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금액으로 보면 1억2200만 달러(러 수출)와 1억 7300만달러(러 수입)로 크게 증가하기까지 했다. 이런 사실은 러시아 산업통상부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의 후원 하에 전문가들이 ‘9개의 다리’ 프로그램 실행을 논의한 온라인 회의에서 알려졌다.

 

한러협력의 ‘9개의 다리’ 개념은 2017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개념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친숙한 조선, 항만인프라 개발 등을 포함한 9개 분야별로 투자, 경험 및 역량 공유를 규정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9년 초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후 곧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공동의장들이(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극동연방구 대통령 전권대표 겸부총리와 한국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온라인 회의에서 새로운 현실화된 내용으로 개정된 ‘9개의 다리’ 행동 계획을 내 놓았다. 이 회의는 한러 공동위원회 창설 및 한러수교 30주년을 기념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회의가 열리기 얼마 전에는 모스크바와 서울 간의 정기 항공편이 재개되었다.

 

‘9개의 다리’ 투자계획 재가동을 준비하면서 러시아 산업통상부 조선산업해양장비국은 러시아 사업계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그리고 사업계 인사들은 프로젝트 별로 제안 목록을 작성했고 이 제안들의 다수는 개정된 공동 작업 프로그램에 포함되었다. 알렉세이 이사치킨 조선산업해양장비국장은 한국 측에도 러시아 시장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동일한 설문 조사를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조선산업은 양국관계 강화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전시회 포럼 주관 업체인 ‘네바’사가 최근 개최한 온라인 회의 참가자들은 말했다. 한국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플랜트과 윤진영 팀장은 팬데믹이 협력을 중단시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산업협력을 발전시키면서 하나로 연대하여 일하려는 열망을 더욱 강화시켰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협력 사례는 이미 적지 않다. 그 중 가장 현저한 것은 한국기업들이 즈베즈다(볼쇼이카멘시 소재) 조선소가 건조하는 대형 선박 설계도 개발, 그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장비 공급과 승조원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최대의 드라이도크를 보유한 이 조선소는 년간 33만톤의 철강을 가공하여 최대 35만톤 급의 선박을 조립할 수 있다. 이는 이전에는 러시아 조선소 중 한 곳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즈베즈다 조선소가 수주한 선박은 수주금액으로 6800억 루블에 달하며 전체 중량 83만 톤에 달하는 선박 66척이 계약을 마쳤고, 그 중 18척은 선박 건조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이번 회의에서 콘스탄틴 글로벤코 즈베즈다 조선소 부사장이 밝혔다.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수주한 주문을 소화하기 위한 부품 생산시설 현지 건설 (아무르 조선공장에 시설을 건설할 계획), 볼쇼이카멘 시에 선박장비, 어셈블리, 이에 필요한 부품 생산에 특화된 공단 건설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즈베즈다 조선소가 건조하고 있는 선박들 중에는 LNG로 가동하는 ‘아르크티크 LNG-2’ 프로젝트에 관련된 탱커들과(이런 가스운반선들은 2.1미터 두께의 얼음을 부수고 영하 50도 이하의 조건에서도 항행할 수 있다) 민수용 원자력쇄빙선 건조업체인 아톰플로트사와 항만시설 및 쇄빙선 건조업체인 로스모르포르트사가 사용할 대형 재화 중량의 셔틀 탱커, 강력한 쇄빙선, 쇄빙선급 수송선 등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한국 삼성중공업 및 현대 중공업과 협력하여 설립한 합작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건조되고 있는 중이다. 현대 중공업은 탄소배출물을 감소시키고 연료 사용을 절감하는 장비를 개발 중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전문가들은 즈베즈다조선소를 기반으로 구성되는 조선 클러스터 구축작업에도 참가하여 선박의 디지털 트윈 구축 기술관련 노하우를 전수할 준비가 되어있다. 이는 해운을 모니터링하고 그 효율성을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유망 프로젝트이다.

 

러시아 조선업체들은 한국의 대형선박 건조 경험을 도입하여 분산조선소(여러 조선소에서 별도의 모듈들을 따로 제작) 원칙에 따른 조선 합작 프로젝트를 실행함으로 작업 기간을 줄이고 공장 시설을 균일하게 가동시킬 수 있게 되었다. 페테르부르크 소재 클릴로프 조선기술협회 회장인 블라디미르 니키틴 통합조선공사 사장 고문이 온라인 회의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러시아가 갖고 있는 조선 경험도 주목할 만하다고 한국 측은 밝혔다. 특히 ‘마리네트’ 센터가 개발 중인 무인 자율선박항행 기술 발전에 주목했다. 러시아는 세계최초로 자율항행 상선 운용에 착수한 국가가 되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러시아 교통부와 공동으로 2019년 이 사업을 시작했다. 연방 하,해운 선박청(로스모르레치플로트)는 이런 관행을 고려하여 국제 선박충돌방지 규칙을 개정할 것을 제안하고 선주가 러시아 국적 자율주행 선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규정을 입안했다.

알렉산드르 핀스키 ‘마리네트’사 사장은 자사의 인간의 시각과 동일한 광학시스템(이 시스템에는 수십개의 카메라가 객체 주변으로 상시 관측을 하여 무인항행 시스템에 정보를 전달한다) 개발 능력에 자신감을 보이며 한국에서도 유사한 시범사업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이 협력할 경우 한국은 내년에 이미 자율항해를 추진하기 시작할 수 있다.

 

또한 ‘9개의 다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러시아 북극해 연안을 따라 물류와 항만을 개발하는 분야에 한국 자본을 유치할 것도 제안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확실히 북극해 항로를 이용한 화물 운송량이 증가할 것이다.

 

 

글 빅토르 파슈코프 기자 | 상트페테르부르크베도모스티

 

 

‘그린에너지 한러협력 가속화’

러 프리마메디아통신

(Зеленая энергетика может подстегнуть сотрудничество между Кореей и Россией/러시아 프리마메디아 통신, 07.15 19:46 KST, 문경훈 특파원, 블라디보스톡 발)

 

* URL: https://primamedia.ru/news/1130402/?utm_source=yxnews&utm_medium=desktop&utm_referrer=https%3A%2F%2Fyandex.ru%2Fnews%2Fsearch%3Ftext%3D

 

본문사진: 코트라 제공 러시아 지역별 태양광발전 개발 잠재력 현황 지도

 

 

한국은 세계 최고의 신재생 에너지원 잠재력(潛在力)을 보유한 러시아와 협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작성한 ‘러시아의 그린에너지 전환과 한·러 협력방안’ 보고서는 상기 결론을 내리면서 태양광, 풍력 및 지열 에너지의 사용이 2030년경 전 세계적으로 2019년 대비 1.6배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트라가 7월 12일 발간한 ‘러시아의 그린에너지 전환과 한·러 협력방안’ 보고서는 러시아의 친환경적인 천연자원 이용 및 저탄소 배출 정책에 따른 경제성장으로의 전환 현황과 전략을 분석하고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 방안을 고찰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제에너지 시장은 과거의 원유, 석탄 등의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공급에서 저탄소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급격한 구조적 전환을 이루어가는 중에 있다.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2019년에서 2030년까지 약 1.6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점에서 러시아는 세계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과 생산은 중국, 미국 등의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요국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에너지원의 개발과 사용 규모가 압도적으로 높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인센티브가 미약한 것과 관련이 있다. 러시아가 원유와 석탄같은 전통적인 에너지원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산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관계로 러시아의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이 느리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계획적인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외국 기업들은 러시아 그린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관찰하면서 러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에너지 기업인 Enel 사는 2017년부터 러시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진출 및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Enel사는 2017년 ‘Enel Green Power Rus LLC’를 PJSC Enel Russia의 자회사로 설립하고 3개의 풍력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건설에 착수했으며 전기차 충전기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

 

덴마크의 풍력 에너지 기업인 ‘베스타스’사의 러시아 시장 진출 경험에 비추어보면 현지기업과 협력하여 단기간 내에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러시아 시장을 점유하는 성공적인 전략임을 알 수 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에 따르면 러시아의 그린에너지 전환은 이제 막 싹이 트는 상태에 있지만 향후 매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린 에너지 부문은 앞으로 한러 경제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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