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비전을 여는 선구자들: 최월희와 한국 문화 정체성 강화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뉴욕의 비영리 미술인지원단체 알재단(AHL Foundation 대표 이숙녀)이 가을 첫 전시로 ‘미래 비전을 여는 선구자들: 최월희와 한국 문화 정체성 강화’(9.20~10.26)를 연다.
오프닝 리셉션은 9월 20일(금)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알재단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현수정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알재단이 2013년이후 발전시켜온 재미한인작가 아카이브(Archive of Korean-American Artists)와 연계(連繫)하여 세계화, 다문화의 영향력이 확장되었던 시기인 1990년대와 2000년대, 한국인 예술가들이 이룬 문화적 정체성과 예술적 성취를 재조명한다.
최월희의 아카이브 자료는 전통적인 한국 문화와 현대 예술 세계 사이의 간극(間隙)을 메우기 위한 선구적인 노력을 잘 보여준다. 이 전시는 지적으로 앞선 선구자의 자취와 함께, 개인적인 성취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동시대의 뉴욕 예술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여 앞으로의 세대들에게 영감을 주고, 한국 디아스포라 내에서 지속적인 대화, 예술적 성장,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여 작가로는 김환기, 김향안, 김포, 김차섭, 김명희, 김웅, 김원숙, 김정향, 김미경, 김영길, 민병옥, 백남준, 임충섭, 이상남, 이수임, 정은모, 조숙진, 최성호, 한용진이다. 이들 중 다수는 2013년 한국 문화원에서 이민 100주년 기념 전시 'At the Crossroads'에 초대된 작가이며 이 전시에서 최월희는 전시 도록(圖錄) 에세이를 썼다.
이 전시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카이브와 작품을 대중과 함께 공유하는 취지로 마련 되었다. 전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카이브 자료는 영어 문학, 번역, 문화 예술 분야에서 선구적인 인물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최월희(1937.8.20-2013.5.27)가 남긴 것으로, 2014년 남편 로버트 호크스(Robert Everett Hawks)가 AKAA에 기증한 것이다.
아카이브는 개인 다큐멘터리, 사진, 편지, 저술, 학위 논문 및 출판물 원고 등 풍부한 컬렉션을 포함하고 있다. 이 자료들은 최월희의 폭넓은 문화적 역할과 당시 예술가 및 지식인과의 교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자료로는 디스커버리 채널에 방영되기 위한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의 영문 스크립트, 김환기와 김향안의 도록 영문 번역, 김향안과의 서신 교환, 그녀의 장례식 부고, 장욱진 작품 세계를 번역하여 제작한 영문 도록 등이 있다.
또한 김원숙 작가의 도록 제작 자료, 시인과 화가가 함께 참여한 시집 제작, 알재단 초창기 참여 관련 자료, 작가들의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작성 워크샵, 일반인 여성의 지적 성장, 정서적 독립심을 위한 ‘북클럽(ABC Bookclub)’, 대중 강연을 통한 대중과 소통하는 노력 등 다양한 자료들이 있다.
특히 조선시대 기생의 시를 번역하여 보수적인 사회에서 여성의 예술을 통한 자아의식을 확장을 미국사회 알렸고 이들의 삶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해석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준비했었다. 미국인 공연 기획자인 딘 모스(Dean Moss)가 최월희의 기생 시집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 현대 무용가와 협업(協業)한 퍼포먼스 ‘Kisaeng Becomes You’는 공연 당시 뉴욕 타임즈 리뷰가 보여주듯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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