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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美여성예술가 4인전

이혜원박사 기획 ‘Charged’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23-06-22 (목) 23:20:06

이혜원박사 기획 ‘Charged’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비영리 한인 미술 지원 단체 알재단(대표 이숙녀)에서 갤러리 대관 프로그램 일환으로 6월 24일(토) 전시 ‘Charged’를 개최한다. 4명의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예술가들의 그룹전으로, 겉으로 보기에 정교한 수공적 기술성으로 관람자를 현혹하나 사회정치적, 교차 문화적 중요성을 지닌 작품들로 매워진 전시이다.

 

미국 총기 문화에 뿌리를 둔 대량 총격 사건, 한국인의 디아스포라 경험, 식민주의에 근거한 인종 차별적 유산물, 동양인에 대한 인종 차별 등에 에 대해 논평하는 이 전시회는 주로 빨간색과 흰색의 제한된 색상 팔레트를 통해 절제된 예술적 관례를 보여준다. 작가들은 시뮬라크라(simulacra)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며 그들의 중심 소재인 레디메이드 오브제, 즉 자기로 주조된 총, 한지(韓紙)로 형성된 그릇들, 쌀포대 모조품, 평범해 보이는 벽지 등으로 비판적 논의를 확장한다.

 

이 유령 같은 오브제와 트롱프뢰유(trompe l’oeil)는 그 아름다움으로 관람자를 유혹할 수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더 깊은 몰입(沒入)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또한 작가의 매체 선택이나 표현된 내용을 통해 아시아의 문화적 정체성을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각 작가는 자신의 고유한 전통과 디아스포라적 삶을 인정하고 개인적, 공동체적, 역사적 경험을 통해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하려는 깊은 열망을 공유한다.

 

오프닝 리셉션에서 이승민 작가는 전시관람자들을 초대하여 한국 전통 식기를 이용하여 각자의 테이블 세팅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일본계 미국인 도예가 케이코 후카자와(Keiko Fukazawa)는 미국의 총기 문화와 대량 총격 사건을 다루는 그녀의 지속적인 시리즈인 ‘Peacemaker’(2017–)의 네 개의 조각품을 선보인다. 지난 20년 동안 대량 총격 사건에 사용된 권총과 소총의 백자 복제품은 실크로 덮인 상단이나 실크로 안을 댄 중국 서예 상자 안에 전시된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주를 상징하는 꽃으로 총을 장식하며 각 꽃은 희생자를 나타낸다. 대부분의 동아시아 문화에서 흰색이 그렇듯이 일본에서 흰색은 죽음과 애도(哀悼)의 색이다. 귀중한 물건을 담는 그릇으로 제시된 상자는 관을 의미하기도 한다. Perception Plate (2022) 시리즈의 세 가지 접시 작품도 전시에 포함이 되었다. 프카자와는 이시하라(Ishihara) 색각 검사표를 채택했지만 숫자 대신 'Abortion', 'Jan. 6', 그리고 'Truth'이란 단어를 장식용 중국 접시 위의 색점 사이에 나타낸다. 보는 이는 보고 있는 단어의 사실을 인식할까, 아니면 색맹(色盲)처럼 인식하지 못할까?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 예술가 이승민(Sammy Seung-min Lee)은 한지로 주조한 일련의 테이블 세팅을 벽에 부조로 표현한 A Very Proper Table Setting을 선보인다. 지난 몇 년간 미국을 여행하는 동안 이 작가는 갤러리, 박물관, 주차장에서 지나가는 낯선 행인들을 초대하여 그녀와 함께 테이블 세팅을 차렸다. 작가는 참가자에게 한국 전통 그릇, 접시, 도구를 사용하여 특별한 사람을 위한 테이블 세팅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승민 작가는 작가와 참가자를 화해할 수 있고 문화의 다양성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이 프로젝트를 전개해 왔다. 프로젝트의 친목성(親睦性)은 형식적인 우아함으로 변모하고, 각 참여자의 테이블을 한지로 주조하여 가족, 정체성, 젠더, 권력 구조 및 대안적 전통에 대한 네러티브와 기억들을 형상화시킨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필리핀계 미국인 메리로즈 코바루비아스 멘도자(Maryrose Cobarrubias Mendoza)는 식민주의적 사고방식의 결과와 이에 대한 작가 자신의 저항(抵抗)을 반영하는 세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AHL 재단 갤러리의 알코브 공간에 함께 전시되어 작품 간의 대화를 유도한다. If This Walls could Talk (2020, 2023년 재인쇄)는 필리핀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묘사가 담긴 벽지 작품이다. 이 벽지는 식민시대 클래식 크라운 몰딩과 베이스보드로 둘러싸여 있으며 미국 달러 지폐의 장식 요소들이 19세기 미국 제국주의 확장 기간 동안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인종 차별적 태도를 묘사하는 정치 만화가 어울어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Portrait of a Man (2022)은 남자의 머리를 사실적으로 렌더링한 연필 드로잉으로 Dean C. Worcester (1908-1910, 시카고 필드 박물관에 소장)가 찍은 필리핀 남자의 민족지학적 사진을 참조했다. 이 초상화는 필리핀 토착민을 과학적 연구의 대상으로 보는 식민 권력의 손에 잃어버린 주체의 존엄성과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원래 맥락에서 남자의 머리만 발췌(拔萃)했다. Baton Rice(2018)는 1970년대 캘리포니아의 많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즐겨 먹었던 Botan Rice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은 트롱프뢰유 페이퍼 조형물이다. 연꽃은 회사의 원래 장미 모티프를 대체하고 회사 이름은 Bataan (Bataan Death March에서와 같이) 또는 릴레이로 전달되는 바톤을 암시하는 'Baton'으로 변경했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우주연(Joo Woo)(2022)은 한국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기억을 반영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성인이 되어 이민자로서 살아온 시기를 은유하는 색칠된 페이퍼 컷아웃 작품 Do Not Draw a Red Star (2022)를 소개한다. 우 작가는 두 문화의 파편화된 형태와 텍스트를 통합하여 시간과 장소를 초월(超越)한다.

 

이 컷아웃 작품은 조상의 민속적 이미지, 고국의 분단과 관련된 가족 이야기, 인종 차별을 비난하는 시위 등을 나타낸다. 붉은색을 주색으로 한 제목은 1980년대 군부독재 하에서 남한에서 반공교육을 받던 시절 미술시간에 붉은 별을 그리는 것이 금지됐던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됐다. 한글과 영문으로 된 글자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글자와 이미지가 겹치면 후카자와의 Perception Plate처럼 가독성이 떨어진다.

이 프로젝트는 부분적으로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의 Creative Scholarship Grant, 현대미술재단 긴급보조금, COLLECTIVE SML | k, SUNY Old Westbury의 Amelie A. Wallace 갤러리의 후원을 받았다. 전시 후 제작될 전시 도록에는 릴리 웨이의 에세이와 이혜원 큐레이터의 작가 인터뷰/대화가 수록될 예정이다.

 

* 전시 제목: Charged

 

참여 작가: 케이코 후카자와| 이승민 | 메리로즈 코바루비아스 멘도사 | 우주연

기획:이혜원 (뉴욕주립대 올드웨스트버리(SUNY Old Westbury)의 Amelie A. Wallace 갤러리의 관장이자 큐레이터 & 동 대학 미술사 전임 강사)

전시 기간: 2023년 6월 24일~7월 21일

장소: 알재단 (AHL Foundation, Inc.)

2605 Frederick Douglass Boulevard, #C1, New York, NY 10030

오프닝 리셉션: 2023년 6월 24일 토요일 오후 3:00–6:00

이승민 공연: 6월 24일 오후 4시~5시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4인의 아티스트 


케이코 후카자와(Keiko Fukazawa)

 

일본에서 태어난 Keiko Fukazawa는 도쿄의 Musashino Art University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녀는 또한 로스앤젤레스의 오티스 예술 디자인 대학 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 4년 동안 도자기를 가르쳤다. Fukazawa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거주하며 스튜디오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은퇴할 때까지 Pasadena City College에서 부교수 겸 세라믹학과장을 역임했다. 후카자와는 시가라키(Shigaraki)에 있는 도예 스튜디오의 견습생으로서 엄격하게 젠더를 구분하는 관행을 거부하고 California Clay Movement에 이끌려 1983년에 캘리포니아로 건너왔다. 후카자와는 문화적 혼종성을 받아들인다. 최근 그녀의 세계 도자기의 수도라 불리는 중국(Jingdezhen)에서의 레지던시는 사회적, 문화적 경계를 더 넓히려는 작가의 욕망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후카자와의 최근 개인전으로는 로스앤젤레스의 Craft Contemporary와 Santa Fe의 Gerald Peters Contemporary가 있으며, 단체전은 LA의 California State University와 Tampa의 University of South Florida에서 있다. 그 외에 후카자와의 작품들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로스앤젤레스의 USC 피셔 미술관, 뉴욕의 미국 공예 박물관, 텍사스의 알링턴 미술관에서 선보였다.

2015년 후카자와는 뉴욕 아시아 문화 위원회Asian Cultural Council로부터 레지던시 아티스트 상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C.O.L.A. 로스앤젤레스 시의 개별 아티스트 펠로우쉽, 2017년에 Louis Comfort Tiffany Foundation Grant의 결선 진출자였으며 201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Contemporary Art Fellowship Award의 파이널리스트였다. 후카자와의 작품은 Suzanne Ramljak의 Loaded: Guns in Contemporary Art라는 책에 실렸다. 섹스 포트: 도자기의 에로티시즘Sex Pot: Eroticism in Ceramics by Paul Mathieu; Susan Peterson의 현대 도자기 Contemporary Ceramics에도 출판되었다. Ceramic Arts and Perception, art ltd., American Ceramics, Los Angeles Times, Huffpost도 그녀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승민(Sammy Seung-min Lee)

 

콜로라도 주 덴버에 거주하는 Sammy Lee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16세에 남부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그녀는 UCLA에서 미술과 미디어 아트를,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에서 건축을 공부했습니다. 이승민 작가의 많은 업적 중에는 2018년 Bach 프로젝트 투어에서 Yo-Yo Ma와의 공동 작업 수행이 있다.

이 작가는 최근 Redline의 레지던트 아티스트이며 Denver Art Museum에서 아시아 미술 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Fulbright Scholar이기도 했다. 덴버의 산타페 아트 디스트릭트에 있는 Collective SML | k.이라는 컨템포러리 아트 프로젝트 및 레지던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국제적으로 전시되었으며 Getty Research Institute, Bainbridge Island Museum of Art, Spencer Museum of Art, Denver Art Museum 및 마드리드의 스페인 국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메리로즈 코바루비아스 멘도사(Maryrose Cobarrubias Mendoza)

 

Maryrose Cobarrubias Mendoza는 마닐라 태생이며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1991년 Claremont 대학원에서 MFA를 취득했다. 그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탐구하는 multidisciplinary 예술가이다. 멘도자는 자신의 예술을 보존과 저항의 과정으로 본다. 주로 드로잉, 조각, 설치 작업을 하며 기존의 이미지와 사물을 시각적 언어로 통합한다. 최근 개인전은 From Typhoon, Seattle (2021); 오렌지 카운티 미술관, Santa Ana (2020); COOP, 서울(2019) 에서 열렸다. 멘도자는 콜로라도 주 볼더에 있는 Dairy Art Center (2022),아트 센터 DTLA, 로스앤젤레스 (2020); Paik Art (2018); Commonwealth and Council, 로스앤젤레스(2010)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멘도자는 John Simon Guggenheim Fellowship in Fine Arts (2019), C.O.L.A. 개인 예술가(2012) 및 Art Matters Fellowship(1995)의 상을 수상했다.

그는 최근 뉴욕 그랜빌의 엘리자베스 머레이 아티스트 레지던시 Elizabeth Murray Art Residency (2023)에 뽑혔다. 다른 레지던시로는 Art Space Yosuga, 교토, 일본(2018); 조슈아 트리 하이랜즈 레지던시Joshua Tree Highlands Residency (2017); 및 Yaddo 아티스트 레지던시(2003)에 참여하였다. 2001년부터 그는 Pasadena City College의 시각 예술 및 미디어 연구 부문 부교수 및 드로잉 코디네이터로 재직해 왔다.


우주연 (Joo Woo)

 

우주연는 한국 대구에서 태어나 2003년 미국에 왔다. 그녀는 이민자 경험을 통해 정체성의 유동성, 경계성, 다문화 디아스포라를 드로잉, 페인팅, 사진 및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다. 2017년부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교포 초상화Gyopo Portraits>는 드로잉과 엠보싱 기법을 융합해 인물을 거의 보이지 않게 만든다. 여백과 공간을 극대화한 세련된 단순함은 한국의 전통 미학을 연상시킨다. 우 작가의 다문화 이민자 경험은 종이에 먹으로 작업한 최신작인 Sound Words (2018-) 에서 더 자세히 표현된다.

우주연은 A.I.R. 갤러리, 브루클린; 미술 아카데미, 사라예보; 세종미술관, 서울; 바르가스 Vargas박물관, 필리핀 대학교, Quezon; 마흐무드 다르위시 박물관 Mahmoud Darwish Museum, 팔레스타인; Center for Global Justice멕시코 글로벌 정의 센터; 안데스 대학, 보고타, 콜롬비아의 유수한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전시했다. 우 작가는 버지니아 주 암허스트에 있는 VCCA 레지던시, 레드 게이트 레지던시, 베이징; 및 현대 윈난성, 중국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또한 AHL현대미술상,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미술대전상을 수상했다. 우 작가는 경북대학교에서 BFA를, 홍익대학교에서 MFA를,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MFA를 취득했다. 현재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 (University of South Florida) 드로잉과 회화과 부교수이다.


큐레이터 이혜원 박사

 

이혜원 박사 (Hyewon Yi)는 뉴욕주립대 올드웨스트버리(SUNY Old Westbury)의 Amelie A. Wallace 갤러리의 관장이자 큐레이터이며 같은 대학 미술사 전임 강사다. 2023년 가을부터 이 교수는 미술사 조교수로 임명됐다. 이 박사는 월리스 갤러리에서 50개 이상의 전시회를 열고 미국과 해외의 현대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등 광범위한 큐레이터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미술과 작가들에 대한 글을 자주 쓰고, 세계 각국의 작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Sung Rok Choi: Great Chain of Being 최성록: 존재의 거대한 사슬(2022년 2월/3월) 전시를 지원하는 해외 한국 미술 기금 2021-2022 수상, 2022년 5월 SUNY Chancellor’s Award for Professional Service 수상 경력이 있다. 최근 대학의 새 갤러리인 SEJI(Social Justice & Environmental Justice Institute)의 ART LAB을 구축했다. 

이 박사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AHL 재단의 큐레이터로 재직하면서 다음과 같은 7개의 전시를 기획했다: Fresh Illusions(2007), Breaking Out(2008), Eclectic Visionaries(2009). , On the Verge(2010), Casting Memories(2011), Relative Perspective: Sungmin Ahn (2013), Spatial Visions(2015). Charged 전시는 AHL이 웨스트 할렘의 새로운 공간이 생긴 이후 그녀의 첫 게스트 큐레이팅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덕성여자대학교에서 BFA와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대학원에서 미술사 석사를, 뉴욕시립대학 CUNY Graduate Center대학원에서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박사는 한국 모교에서 해외 유학 장학금을, CUNY의 Leon Levy Center for Biography에서 논문 장학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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