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교황 28일 만난다
아시아-유럽대륙 마라톤횡단 성공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강명구(67) 평화마라토너가 마침내 로마에 입성, 1만1천km의 아시럽 대륙을 마라톤으로 횡단(橫斷) 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 21일 제주를 출발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 튀르키에 그리스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등 아시아와 유럽 14개국(산마리노공국과 바티칸시국을 포함하면 16개국)을 두 발로 달린 것이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특히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반 알현'에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강명구 마라토너를 위한 환영식은 26일 오후 4시 성베드로성당 광장에서 열렸다. 환영식에는 이탈리아 구간을 사이클로 달린 조헌정 목사와 차량 지원을 한 김태원씨, 한국에서 응원차 달려온 송인엽 교수 등 16명의 한인들과 바티칸에서 한영택 신부, 교황청 한국대사관에서 장동률 참사관, 로마시장 보좌관 우고 파피(Ugo Papi) 대외협력총국장이 함께 했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인사말에서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처럼 저의 걸음은 311일이 걸렸다. 로마가 조그만 도시국가에서 시작하여 대제국을 이룬 것처럼 저도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올 수 있었다. 끝까지 함께 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는 꼭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강명구 마라토너가 마라톤으로 아시럽(아시아-유럽) 횡단 대장정(大長征)에 나선 것은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위해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서다. 달리는 동안 세계 각지의 종교지도자들과 평화운동가들을 만나고 로마 입성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 판문점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집전해달라고 요청한다는 계획이었다. <2021년 12월 23일 뉴스로 기사 참조>
강명구 마라토너의 절실한 소망은 지난 5월 6일 기적처럼 이뤄졌다. 교황청 대사관에서 “6월중 도착하면 교황님이 집전하는 미사에 참여토록 하고 미사후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촉박한 시간 탓에 올해 성탄절 판문점 미사가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과 강명구 마라토너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인 이상 머지않은 시기 판문점 미사가 성사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날 로마시청 광장에서는 강명구 마라토너의 로마 입성을 축하하는 한국예술가 3인의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하소라 가야금 연주자의 축하공연(솔아솔아 푸르는 솔아)에 이어 조애란(창) 김강곤(아코디온) 씨가 강명구 마라토너를 위한 창작곡 ‘송림에 부는 바람’을, 3인이 아리랑을 함께 연주하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송인엽 교수는 “강명구 마라토너는 불편한 몸에도 지난해 8월 21일 평화의 섬 제주도, 민족의 영산 백록담에서 출발, 8월 25일 독도의 정기를 받고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익산 대전 청주 수원 성남 서울 임진각에 도착했다. 갈 수 없는 북녘땅을 통한의 심정으로 바라본 후 하노이로 날아가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을 거쳐 마침내 이렇게 도착했다”고 회고하고 “여러분들의 성원과 기도로 교황님이 평화마라토너의 간곡한 청원을 받아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잘 알려진대로 강명구 마라토너는 지난 2015년 아시안 최초로 LA부터 뉴욕까지 총 3,150마일(약 5,040km)을 조력자 없이 혼자 달린 주인공이다. 재미동포였던 그는 이후 한국으로 영구 귀국, 달리는 평화운동가로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수차례 한반도 종주(縱走)를 했다.
특히 그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1년2개월간 세계 최초로 유라시아 대륙횡단 마라톤에 도전, 네덜란드부터 중국까지 실크로드 16개국을 거쳐 8,700여 마일(약 1만4천km)을 달렸다. 안타깝게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 너머 신의주를 두고도 북한 당국의 입국허가를 받지 못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11월 동해항으로 귀국해야 했다. 이후 고성부터 서쪽으로 DMZ(비무장지대)를 따라 달려 12월 1일 임진각에 도착, 대미를 장식했다.
그의 아시럽 대륙 횡단은 2020년 뇌경색으로 쓰러지고도 초인적인 의지로 재기해 일궈낸 개가(凱歌)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후유증으로 말도 어눌해지고 뒤뚱거리며 달리지만 그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깊은 감동을 느낀다.
김영애 평화활동가는 “로마에 골인한 강명구 마라토너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처럼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인 한민족이 단결하여 전쟁을 끝내고 평화민족으로 살아가기를 염원해 본다”고 기원했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7월 3일 루프트한자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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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강명구, 아시아-유럽 1만2천km 마라톤대장정 도전 (2021.12.23.)
동남아~유럽거쳐 로마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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