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만 갖고 그래?”
미주 신사옥문제로 환경단체와 소송중인 LG전자가 현지 신문에 전면으로 반박(反駁)광고(廣告)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저지 최대의 온라인미디어인 엔제이닷컴은 지난 1일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에 미주본사빌딩 신축을 추진중인 LG전자가 뉴욕의 정치인들과 뉴욕타임스의 사설을 반박하는 신문광고를 실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3일 ‘팰리세이즈를 망치지 마라(Don't Spoil the Palisades)’는 제목의 사설로 신사옥 프로젝트 논란을 소개하며 반대 여론을 옹호(擁護)했다. 26일엔 스콧 스트링거 맨해튼 보로장과 루벤 디아즈 브롱스 보로장 등 뉴욕의 정치인들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LG전자의 계획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LG전자는 ‘LG의 신사옥프로젝트에 관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여러분이 결정하기전에 알아야 할 진짜 사실들이 있다”면서 “뉴저지의 경제성장에는 관심이 없는 뉴욕 중심의 여러 단체들이 잘못된 정보를 뿌리고 있다. 다음과 같이 진실을 밝힌다”고 포문을 열었다.
LG는 광고에서 허구(Fiction)와 사실(Fact)을 대조 설명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먼저 “신사옥이 팰리세이즈 숲 위로 삐져나오는 유일한 건물이라는 스트링거 보로장 등 반대파들의 주장은 허구(Fiction)이다. 사실(Fact)은 LG 부지 남단에 건설 중인 두동의 47층 아파트와 북단의 세인트 피터 대학 건물도 숲 바깥쪽에 보인다”며 증거사진을 함께 실었다.
또한 뉴욕타임스가 사설에서 “27에이커의 넓은 부지에 조금 낮게 건물을 지으면 공간부족 문제가 해소된다”이라고 지적한 내용에 대해 “새로운 설계는 뉴저지 경제와 커뮤니티의 필요에 손상을 가져온다. 지금 당장 뉴저지는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LG는 “현재의 설계는 뉴저지주정부와 카운티, 타운의 모든 허가를 받은 사항이다. 이를 바꿀 경우 처음부터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하고 비용과 시간이 추가되고 또다른 법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설계변경이 불가능함을 시사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LG광고 반대파 여론몰이 차단 포석
LG전자의 반박광고는 신사옥프로젝트 논란에 소극 대응할 경우 뉴저지에서 뉴욕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만큼 조기에 이를 차단(遮斷)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환경단체등 반대론자들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워싱턴포스트에 전면광고로 싣는가하면 웹사이트(www.ProtectThePalisades.org)를 통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LG전자도 이에 맞서 지난 4월 홍보 웹사이트(www.lgenglewoodcliffs.com)를 통해 신사옥이 태양열을 이용한 친환경 설계와 전체 부지의 50% 이상을 녹지화 한 ‘그린빌딩’이며 수백 명의 고용과 투자를 통해 잉글우드클립스는 물론, 뉴저지주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