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에 종사하는 뉴욕 일원의 1.5세, 2세들이 정체성과 관련 에세이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학술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뉴욕 플러싱 병원 강당에서 재외사회연구소(공동이사장 김영덕 정해민) 주최로 보기드문 행사가 열렸다. 한인사회 젊은이들의 인종적 정체성에 관한 에세이를 발표하는 학술행사였다.
재외사회연구소가 제2회 연례컨퍼런스 겸 기금마련만찬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뉴욕 일원에서 활동하는 총 15명의 한인전문직 종사자들이 그간 준비한 에세이를 낭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민병갑 소장(퀸즈칼리지 교수)의 사회로 김은주 한인문화예술연대 회장을 비롯, 헬렌 리 디킨슨대학 교수를 비롯, 테드 강 전스타이브센트한인학부모협회장 대니얼 김 NYU 아태연구소 위원, 허버트 강, 노아름 씨 등이 에세이 발표자로 나섰다.
민병갑 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6개월전에 1.5세와 2세의 한인 성인들에게 프로젝트를 주고 각각의 에세이를 쓰도록 의뢰했다”면서 “인종정체성에 관한 젊은 한인들의 의미있는 담론이 형성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첫 행사의 경우 한인을 포함, 아시안 커뮤니티를 다루데 반해 올해는 한인사회로 국한해 좀더 압축된 주제로 토론을 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병갑 교수는 이번에 발표한 15인의 에세이를 한권의 책으로 묶어 보다 많은 이들과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자신들이 체험한 인종차별경험과 정체성 고민, 한국문화와 미국문화의 비교 등 다양한 삶을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나갔다.
김은주 회장의 경우 ‘JEJ is a Wanja’라는 에세이를 통해 미국에 먼저 이민온 부모님을 찾아 열살의 나이에 6세 4세 2세의 세 동생을 이끌고 미국에 온 이후의 삶을 유머러스하고 정감있게 풀어나가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재외한인사회연구소 2009년 개원
2009년 개원한 재외한인사회연구소는 퀸즈칼리지 부속연구기관으로 미주한인사회와 관련된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인구센서스 자료를 분석해 인구변화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관련 논문을 쓰는 박사후보생중 일정 인원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미국과 해외 각국의 한인학자들을 초빙, 북미학술대회와 국제학술대회를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학자와 학생 뉴욕 지역인들을 위해 연구소의 미니도서실에 동포사회 연구에 필요한 책자와 연구논문을 비치, 열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해민 공동이사장은 "뉴욕한인사회에 학술적으로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전문기관이 전무한 실정에 재외사회연구소가 설립된지 2년만에 12회의 세미나와 2회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린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더욱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