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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쇼핑열기 고춧가루 스프레이 소동

글쓴이 : 노정훈 날짜 : 2011-11-26 (토) 11:45:00

연중 최대의 할인을 단행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미 전역의 주요 매장에 고객들이 몰리는 등 뜨거운 쇼핑 열기를 보였다.

LA의 월마트에선 좋은 물건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고춧가루를 뿌리는 소동까지 발생하는 등 전국의 소매점과 백화점 할인매장 등에는 쇼핑객들로 넘쳐났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 다음날 새벽부터 판매를 했으나 최근엔 일부 체인들이 전날 저녁으로 할인 개점시간을 당겨 일찌감치 고객들로 붐볐다.

  

뉴욕의 34가 헤럴드 스퀘어일대는 24일 오후부터 상점 앞에 줄선 사람들로 혼잡(混雜)했고, 전자제품매장 ‘베스트 바이’ 앞에는 수백명이 줄을 섰다고 폭스TV가 전했다. 플로리다의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베스트 바이'에서는 자정 오픈을 앞두고 2000명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25일 쇼핑객수는 많지만 쇼핑의 체감지수는 그렇게 뜨겁지 않았다고 전했다. 알뜰쇼핑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라푸엔테의 에리카 엔들러(42) 씨는 “배스 프로샵에서 10달러짜리 리바이스 진을 구입했다”며 “이곳에선 총도 파는데 손님들이 많지 않아 월마트처럼 고춧가루 스프레이 소동이 없는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캐스타익에서 온 스니븐 샐켈드 씨는 알뜰 쇼핑을 위해 70마일을 운전하고 화씨 40도의 추운 날씨도 감수했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인 24일 자정에 매장에 도착했다는 그는 문을 여는 오전 6시까지 기다렸다.

쌍둥이 동생과 네명의 친구가 같이 왔는데 추위를 이기기 위해 프로판 가스를 이용한 히터까지 들고 있었다.

올해 소매업체들은 고객들의 호주머니를 열기 위해 할인외에도 상품값을 일부 지불하고 찾아가는 예약구입제도를 활용하기도 했다. 시어스와 케이마트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구입하는 물건을 무려 1년전부터 예약하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난감과 전자제품과 같은 스탠다드 선물은 비교적 활발하게 매기(買氣)가 있었다. 토이즈알러스 타임스퀘어 매장은 24일 밤 10시에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했다. 올해도 이처럼 전날 오픈한 업체들이 꽤 됐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아니라 블랙 써즈데이인 셈이다.

야스민 산티아고 씨는 기저귀 56개 들이를 10달러에 살수 있었다며 편안한 쇼핑을 위해 하루 휴가를 냈다고 말했다.

일찍 문을 열다보니 인기있는 상품들도 그만큼 일찍 품절(品切)됐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오전 8시쯤 타겟에 온 리사 버크 씨는 “거의 남아 있는 물건이 없었다. 우리가 원하는 TV가 한 대 있어서 그걸 샀다”며 쇼핑을 한시간만에 끝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hanmail.net

 

<꼬리뉴스>

적자에서 흑자전환.. 블랙 프라이데이

블랙 프라이데이는 파격적인 할인폭으로 미국에서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진다.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블랙’이라는 단어는 상점들이 이날 연중 처음으로 장부에 적자(赤字 red ink) 대신 흑자(黑字 black ink)를 기재한다는 데서 연유한다.

전국적으로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어서 관련업계에선 이날 매출액으로 연말 매출 추이를 점친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좋은 물건을 값싸게 사기 위해 쇼핑객들은 밤샘 줄서는것도 마다하지 않고 서로 먼저 점찍은 물건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계속된 불경기로 이같은 경쟁이 더욱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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