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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대선생의 망향퍼포먼스

통일인력거 3차대장정 성료
글쓴이 : 로창현 날짜 : 2022-03-09 (수) 18:20:34

통일인력거 3차대장정 성료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최종대선생이 통일인력거를 타고 있다. 좌우는 장의균대표와 유병화대표 


“함께 피난 온 아버지와 형님은 다 돌아가시고 저만 살아 있습니다. 하루빨리 어머니와 넷이나 되는 동생들 있는 고향에 돌아가야하는데 왜 70년 넘게 못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쟁을 원하는 사람들이 부디 우리를 풀어주고 고향에 가도록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3월 7일. 황해도 연백이 고향인 실향민 최종대선생(88)을 태운 통일인력거가 애절한 망향의 노래를 부르며 움직인다. 김명희 대표가 앞에서 끌고 장의균 대표가 뒤에서 미는 통일인력거는 광화문 KT앞에서 그렇게 짧은 한바퀴를 돌았다. 불과 2분도 안되는 시간 제자리로 돌아온 통일인력거지만 그리운 형제가 있는 고향에 꼭 돌아가야 한다는 염원을 안은 통일퍼포먼스가 가슴 시큰하게 펼쳐졌다.



 


통일인력거가 3차 대장정을 광화문의 인력거 퍼포먼스와 독립문의 통일 한마당을 끝으로 성료됐다. 통일인력거는 7일 광화문 KT앞에서 <한미연합전쟁훈련 강행하는 미국 규탄대회>를 열었다.

 

먼저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투쟁사 백자 상임대표가 붓글씨로 ‘Yankee Go Home’을 쓰고 김명희대표와 김선희선생이 ‘반미반전가’를 낭송했다.



 


이어 실향민 최종대 선생을 통일인력거에 태우고 한바퀴 도는 ‘고향가는길을 막지마라’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통일인력거 좌우엔 영문과 한글로 “I want to go back home before I die”(죽기전에 고향으로 보내주세요) “We don’t have time”(우리는 시간이 없습니다) “Please let me go back home to North Korea”(북녘 고향에 보내주세요) “I want to live in my hometown just for one day”(하루라도 고향에서 살고 싶어요) 쓴 배너가 놓여 시선을 끌었다.


 


최종대 선생은 “열여섯살 때 황해도 연백에서 아버지와 큰 형님 셋이서 나왔다. 그때 미군폭격이 하도 심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는 광경을 보고 할아버지들이 너희들이라도 가서 살아남아라 애절한 말을 듣고 바다 건너 강화도 교동으로 피난 나오게 됐다. 전쟁중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연백까지 몰래 다녀왔는데 어머니가 위험하니 돌아가라고 해서 그날로 온게 마지막이었다”고 애끓는 목소리로 회상했다.

 

최종대 선생은 “생사도 모르고 사는 이산가족의 상봉을 막는 것은 천륜을 어기는 나쁜 짓이다. 살아있을 때 하루라도 부모님을 가족 형제를 만나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성 집행위원장은 “통일인력거에 함께 타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고향을 북에 두고 있는 이산가족들. 북이 고향인 고령의 장기수 선생님들이다. 통일인력거에 함께 타셔서 평양도 가고 백두산도 가야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차례로 ‘Yankee Go Home’이 쓰여진 현수막에 미국에 보내는 한국국민들의 요구를 썼다. 마지막 순서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장의균 대표와 김선희 선생이 경찰을 통해 전달하고 반미반전가 합창으로 이날 순서를 마쳤다.



 


행사 중간중간 참석자들은 시민들을 향해 통일인력거의 뜨거운 메시지를 전했다. 유병화 공동대표는 “시민여러분, 우리는 왜 70년 넘게 분단이 되어 살아야 합니까. 일년에 300여차례나 진행하는 한미전쟁연습을 중단하도록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고 호소했다.



 


이주형 공동대표는 ”미국이 이땅에 있을 이유가 없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 알만큼 안다. 국가보안법이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가보안법안에서는 모든 국민들이 노예나 다름없다. 우리 한민족 한겨레는 깨어나 통일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것을 생각한다. 당장 국가보안법 철폐에 온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외쳤다.

 

최종대 선생은 “우리가 전쟁을 겪은 민족입니다. 전쟁의 참상을 똑똑히 봤기 때문에 두 번다시 동족상잔은 안됩니다. 평화적인 지도자가 나와서 해결하고 우리끼리 자주적으로 통일을 이뤄야 합니다”고 다짐했다.



 


김선희 선생은 “왜 우리가 택시를 타고 평양에 가지 못합니까. 도로, 철도 연결하여 남과 북이 소통하고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춰야 합니다. 북에 계신 부모님들 다 돌아가시고 내 형제 자손들은 밤낮으로 고향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우리 민족끼리 똘똘 뭉쳐서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세계에 평화가 어떤 것인지를 우리 남과 북은 힘을 합쳐 보여줘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선희 선생은 격앙된 목소리로 미국에 촉구했다. “미국은 들어라. 하루빨리 이 땅에서 나가라. 전쟁은 너희땅에서 하라. 세계 각지에서 총칼을 들이대며 남의 나라 민족을 죽이고 있다. 미국은 학살자들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학살하고 얼마나 많은 학살을 동조했는가.”



 


통일인력거는 마지막 날인 8일엔 광화문 KT를 출발, 서대문 로타리를 거쳐 독립문까지 행진해 장정을 마무리 했다.


 


이날 대학생진보연합 통일춤패 회원들이 신나는 통일율동을 선보였고 임진택 명창의 임진강 뱃사공 노래 등 미니 공연이 이어지며 대단원을 뜻깊게 장식했다.



 


김명희 대표는 ”촛불정부에 걸었던 실낱같은 기대는 헛된 꿈이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꿈을 포기할 순 없다. 지난해 4월 26일 관덕정에서 시작된 통일인력거 대장정이 대선일 하루 전날인 3월8일에 마무리한 것은 현실에 근거한 타협이다. 누가 권력을 잡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운동의 한계는 쉽게 극복되지 않겠지만 광화문과 독립문은 통일인력거의 중간 기착지에 불과하다. 우리의 힘을 모으고 키우는 그날을 그려본다“고 말했다.

 

 

신희원 운동가는 “통일인력거는 지난 겨울 혹한(酷寒)을 뚫고 거센 바람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다. 그 어떤 정권이 되어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통일인력거는 통일열차가 되어 광활한 만주벌판을 지나 대륙을 향해 질주할 것이다. 한민족의 웅대한 기상을 펼치는 통일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 사진 통일인력거 제공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새정부는 민족공조가 우선이다

통일인력거 3차대장정을 마치며

 

새 정부는 평화공존론을 버리고 민족공조에 올라서라

 

이제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통일인력거가 가장 중시 여기는 것은 남북합의 실천이다.

 

70여년 피어린 조국통일운동은 조국통일에서의 원칙과 방도는 물론 실행계획까지 마련해놓고 있다. 7.4공동성명이 수립한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이 조국통일의 원칙이며 6.15공동선언이 합의한 ‘연합연방제’가 통일방도이고 4.27판문점선언이 명시하고 있는 평화협정 등이 그 실행방도이다. 참으로 찬란하다. 조국통일운동이 피로 만들어낸 전략자산이다. 남북합의를 이행하면 남북관계가 바로 발전궤도에 올라서게 된다. 한반도의 평화가 보장되며 그리 머지않은 날에 통일을 실현하게 된다.

 

7.4공동성명의 조국통일원칙은 북을 붕괴시켜 자본주의로 통일하려는 미국과 이남 친미보수진영의 흡수통일론을 파탄시킨 것이었다. 6.15공동선언의 ‘연합연방제’는 남과 북이 체제와 사상이 다른 조건에서 민족자주의 원칙에 기반하고 민족대단결로 평화통일을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통일방도를 합의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문재인 정부는 세 번이나 남북정상회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벗어나지 못해 자주통일이 아니라 평화공존을 중시했다. 그 현실적 모양새가 민족공조가 아니라 한미공조를 우선시하는 것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자주 주창하는 “따로 또 함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일은 먼 미래의 일이고 복잡하니 남과 북이 평화로 공존하자는 것이다.

평화공존의 실체적 본질. 또렷하다. 주한미군 그리고 그 주한미군이 북을 적으로 설정하고 벌이는 한미전쟁연습과 공존하자는 것이다. 또한 동족을 적으로 규정한 국가보안법과 공존하자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내 수도 없이 한미연합전쟁연습을 벌인 것도, 180석에 가까운 국회의석을 차지한 상태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않은 것도 평화공존론 때문이었다. 한미공조를 우선시 하는 평화공존론엔 민족공조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그리고 자주통일의 길을 개척할 수가 없다.

 

민족자주를 부정하고 ‘연합연방제’를 홀시하는 평화공존론을 버리는 것에 남북관계 개선의 길이 열리고 종국적으론 자주통일의 신작로가 휘황하게 열리게 될 것이다. 흡수통일론이 파탄난 조건에서 우리가 집중해야할 것은 민족자주에 기반한 민족공조이며 추진해야할 것은 남북이 합의한 ‘연합연방제’ 통일이다.

 

내일 대선이 끝나고 들어설 새 정부는 박정희 정권 때의 합의인 7.4공동성명을 조국통일의 대원칙으로 틀어쥐라. 그리고 김대중 정권 때의 ‘연합연방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라.

새 정부는 평화공존론을 버리고 문재인 정부 때의 남북합의 정신에 따라 한미연합전쟁훈련을 폐지하고 국가보안법을 폐기해 자주통일론인 민족공조의 길로 들어서라.

새 정부는 평화공존론을 버리고 민족공조에 올라서라.

 

 

통일인력거 3차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2022년 3월 8일, 독립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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