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남성 아파트 로비에서 125차례 가격
코로나19이후 아시안증오범죄 1만건이상 발생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뉴욕에서 60대 아시안 여성이 자신의 아파트 로비에서 증오범죄(憎惡犯罪)로 중상을 입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주 웨체스터 용커스 경찰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계 여성(67)을 아파트 로비에서 무차별 구타한 타멜 에스코(42)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타멜 에스코는 이날 오후 6시경 자신의 아파트로 들어서는 피해 여성에게 인종차별 욕설을 하고 아파트 안으로 따라 들어가 무차별 구타(毆打)를 가했다. 아파트 CC-TV엔 에스코가 이 여성의 뒷머리를 가격하는 등 무려 125차례나 때리고 7차례 발로 밟으며 침까지 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피해 여성은 폭행으로 얼굴뼈 골절과 뇌출혈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NBC 뉴스등 미 언론은 에스코가 2급살인 및 증오죄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존 뮐러 용커스 경찰국장은 "이번 공격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끔찍한 공격 중 하나"라며 "힘없는 여성을 때리는 것은 비열한 짓이며 인종에 대한 증오범죄가 더욱 잔혹한 행동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스패노 용커스 시장은 성명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범죄를 참을 수 없다. 용의자의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해 법이 가할 수 있는 최대한의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희생자와 그녀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11일 맨하탄에서 열린 아시안증오범죄 반대 평화기원행사 장면
미국내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크게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계증오범죄 연구기관(Stop AAPI Hate)에 따르면 2020년 3월 19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혐오사건은 총 10,905건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엔 아시안 여성이 타임스스퀘어 지하철내 승강장에 서 있다가 한 노숙자에 의해 선로아래로 밀쳐진 후 들어오는 열차에 치이면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2월엔 한인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35)가 자신의 아파트로 따라온 20대 남성에게 칼에 찔려 사망, 아시안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팬데믹후 빈발하는 아시안 증오범죄와 관련, 지난해 5월 코로나19 증오범죄법에 서명했으나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병화 뉴욕총영사는 최근 뉴욕시 주요 간부들과 가진 화상간담회에 이어 4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의 면담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폭행사건에 대한 한인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대응책 마련을 요청했다.
아담스 시장은 한인사회를 포함한 모든 뉴욕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혐오범죄에 강력 대응하겠다면서, 정 총영사가 제안한 혐오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성 존중 교육을 확대하고 뉴욕총영사관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욕주 낫소카운티의 김민선 인권국장도 지난 9일 제이 제이콥스 뉴욕주 민주당 의장 주최 모임에 참석, 브라이언 벤자민 뉴욕주 부지사에게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과 아시안 역사교육 의무화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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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美증오범죄 종식기원 뉴욕평화행진 (20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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